여러분 안녕 하셨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비롯하여 지원금 등 적은 금액이 전달됐습니다만, 매년 이렇게 여러분들의
진정한 발전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5회 덕산문화상 시상식을 갖게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덕산문상을 수상하신 홍성목 선생님과 내조의 정성을 다하여 주신 부인과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04년도를 보내며 송구영신의 길목에서 보름 후 2005년 을유년 새해를 맞게 되겠습니다.
매년 이때를 빌어 인사를 올리곤 합니다만,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언제나 우리재단을 위하여 헌신하여 주시는
고문님이사, 감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謝意을 표합니다.
지난해 제4회 문화상은 수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보도를 통해 여러분이 다 아시겠지만 훌륭하신 분이 선발되었지만
본인이 극구 고사하여 시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훌륭하시고 덕망 있는 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1979년부터 소리 없이 시작한 장학금지원이 일송덕산 장학회를 거쳐 덕산 문화재단으로 이어 온지 26년째 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후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장차 이 나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여러분들에게 드린 이지원금은 장학금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드리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며칠전에 읽은 아름다운 글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무엇하나 줄 수 없었지만, 그들에겐 넘쳐흐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런 그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덮쳐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되었지요.
그렇게 누어있는 아내만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남편은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날을 골똘히 생각하던 남편은 마침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남편은 이웃에게 인삼 한 부리를 구해 그것을 산삼이라고 꿈을 꾸어 산삼을 구했다고 아내에게 건너 주었지요.
남편은 말없이 잔뿌리까지 꼭꼭 다 먹는 아내를 보고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철석같이 믿어주는 아내가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삼을 먹은 아내의 병세는 놀랍게도 금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아내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무릎을 끓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미소를 띄우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에요.
세상에는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이 있었습니다.
거짓도 진실로 받아들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까
“진실보다도 아름다운 거짓” 이라는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 드림은 여러분이 오늘 받은 장학금이 이렇게 사랑이 크게
담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면학에 더 분발하여 주라는 뜻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매년 이 장소를 제공하여 주시는 제주도체육회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새해인사 올리겠습니다.
올해도 저희 재단에 보살펴 주신 성원과 후의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2005년 을유년 새해에는 나라도 편안하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더 잘 이루어지시고 여러분 가정에 건승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2월 18일
재단법인 덕산문화재단 이사장 김 명 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