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지난해 이 자리에 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를 보내게 됩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과 시원하고 청명한 가을을 좀 느끼기도 전에, 이미 겨울을 맞이해 버린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감회가 이 맘 때면 항상 새롭게 느껴지며, 또한 한 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마음이 우리를 항상 설레게 하는 때입니다.
오늘, 시상 및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언제나 우리재단을 위하여 헌신하여 주시는 고문님, 이사, 감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謝意을 표합니다. 그리고, 매년 이 장소를 제공하여 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7회 덕산문화상 시상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주도에서 소외되고 어둠고 그늘진 곳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사진으로 전파해 주시고 또한,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대내외에 사진예술로서 널리 알린 서재철 선생에게 올해의 덕산문화상을 수여하게 됨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내조의 정성과 그 뜻을 함께한 부인과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수상자를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장님과 위원님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차세대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이에게, 장학지원금이 아닌 희망과 참사랑을 소중히 담아서 건네는 작지만 큰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1979년부터 조그맣게 시작한 장학금지원이 일송덕산 장학회를 거쳐 덕산문화재단으로 이어져, 올해로 28년이 되었습니다.
성서에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란 구절이 있습니다. 처음은 누구나 보잘 것 없이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나중은 누가 알겠습니까...... 여기에 계신 학생들은 비록, 지금은 고달프고 나약한 마음이 들지라도 큰 뜻을 품어서 이웃과 사회, 국가에 공헌하는 동량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러분들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하며 글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남자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불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사생아로서 마을에서 손가락질을 당했으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네 살 때 동생의 죽음 또한 보았습니다.
아홉 살 때 어머니, 열여덟 살 때 사랑하는 여동생의 죽음을 보았고,
결혼한 후, 그의 아내는 거의 정신이상자였으며,
그의 두 아들도 그의 품에서 죽었습니다.
그는 무려 여덟 번이나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두번이나 사업에 실패하여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온통 실패의 연속이었고, 평생에 걸쳐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그의 나이 53세,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분이 에이브러햄 링컨.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의 16대 대통령입니다. 고난에 굴하지 않고 끈기와 용기로 인생에 맞선 그는, 진정한 승리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기 자리를 함께한 학생들도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닥쳐오는 고난에 좌절하지 않고 의연히 대처하며, 더 나아가 남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옳은 일이라면 끝까지 해 내고야 마는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12월은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올 한해의 슬픔, 아픈 추억, 잘못을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롭고 희망찬 내년을 맞이하였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새해 인사 올리겠습니다. 저희 재단에 보살펴 주신 성원과 후의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 일들이 더 잘 이루어지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승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2월 16일
재단법인 덕산문화재단 이사장 김 명 신
